[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는 2월부터 재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과 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 분리해 버리는 '분리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자치구별로 2월 중에 시행에 들어간다. 특히 단독주택과 상가는 매주 목요일에 배출·수거하는 '요일제'가 적용된다. 이 두 품목을 제외한 다른 재활용품은 목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에 배출해야 한다.

다만 자치구에 따라 기존 재활용품 배출 요일에 목요일이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금요일에 폐비닐과 폐페트병 배출·수거 요일제가 실시된다.

시 관계자는 "요일제 시행으로 비닐, 투명 페트병 수거부터 공공선별장에서의 처리까지 별도로 진행된다"며 "비닐, 페트병뿐만 아니라 다른 재활용품 전체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공동주택)의 경우에는 현재 플라스틱과 함께 버리고 있는 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을 요일과 상관없이 분리해 배출하면 된다.

시는 투명 페트병만 별도 분리수거할 경우 고품질 폐페트병의 해외 수입을 최소화하고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트병의 경우 2018년 기준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 30만t 중 80%가 재활용(24만t)돼 재활용률이 높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재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음료·생수 투병 폐페트병 분리배출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를 비롯해 부산·김해·천안시, 제주도가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시범 운영 후 7월부터 전국 아파트(공동주택)로 확대된다. 단독주택은 2021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김윤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가 실시됨에 따라 생활폐기물 감량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폐비닐과 폐페트병 분리배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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