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뉴시스]
이완구 전 국무총리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한 쪽으로 경도된 이념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작금의 현실 하에서 진영 간의 투쟁과 갈등만 솟구치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우리 국민은 너무 힘듭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을 통해 국민통합에 매진해주길 당부합니다. 아울러 야권도 타협과 똘레랑스 가치를 되살려야 합니다”라며 주장했다.

이어 “이념과 진영, 지역에 사로잡힌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권력과 세력은 분열되면 필히 합쳐지고(分久必合), 합쳐지면 필히 분열합니다(合久必分). 이는 지난 역사와 권력의 순환 속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남북통일은 우리민족의 숙명적 과제입니다.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정세를 고려하면 과감하고 혁신적인 대북정책이 요망되기에,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감상주의적 민족주의에 치중하는 것 보다 현실적 휴머니즘과 특히 인존사상의 잣대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국무총리는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입니다.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합니다. 모쪼록 자유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국무총리는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합니다”라고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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