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사공정규 바른미래당 대구광역시당 위원장은 28일 ““안철수 전 대표가 기치(旗幟)를 들어야”라는 제하의 시당위원장 브리핑을 했다.

다음은 브리핑 전문이다.

바른미래당의 재건과 미래가 달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협상이라기보다는 바른미래당의 당권을 쥐고 손학규 대표와 창업주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간 결단이다.

지난 27일 만난 두 사람의 회동에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바를 손 대표한테 밝혔는바,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안철수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요청이다.

안철수 전 대표가 28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17명과의 오찬 회동이 있으니 그 전까지 입장을 정리하고 결과를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손학규 대표가 “검토하겠다”는 말은 했지만 고심이 클 것이다.

두 사람이 실용 중도개혁을 통한 바른미래당의 재건에는 이견이 없지만 그 방법이 각기 다르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비대위원장이 되어 바른미래당을 혁신하고 실용 중도를 포함한 정치권과 빅 텐트를 치고 한국 정치를 바꿔놓겠다는 야심 찬 계획인데, 현실적인 대안은 △손학규 대표를 예우하고 당 대표의 이선 후퇴 △안철수 전 대표 중심의 실용 중도개혁을 위한 리모델링 △손 대표 이선 후퇴 불응 시에 안철수 신당 창당 등이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중심이 돼 바른미래당의 재건과 실용 중도개혁의 성공을 통한 한국정치를 변화시키는 데는 손학규 대표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손 대표도 한국정치의 혁신을 위해 중도개혁론을 주창해온 당사자이기에 손 대표가 어떻게 나올지 그 결단을 짐작하기 어렵지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국가사회를 위해 좋은 선택을 하리라 본다.

바른미래당이 나아갈 선택지를 두고 대안신당 등에서 훈수를 두고 있는데, 안철수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안에 거부 반응이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업주이고, 국민 인식에서 대권 주자로 각인된 만큼 대권 주자가 없는 대안신당 등과는 격이 다르고, 그들이 남의 잔치에 ‘감 놔라, 배 놔라’식 관여는 꼴불견일 뿐이다. 엄중히 경고한다.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당원 중 대다수가 “안철수 전 대표가 기치(旗幟)를 들어야 실용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이 모여서 큰 당을 이룰 수 있다”는 말에 동조하는 현실이니,

아무쪼록 바른미래당이 재건할 기반을 두 정치 지도자가 잘 만들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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