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법치센터·자유의바람·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 등 4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 제공]
자유법치센터·자유의바람·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 등 4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 제공]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 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우한 폐렴으로 국내에서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바이러스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향한 규탄 시위가 지난 28일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자유법치센터·자유의바람·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 등 4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전 세계가 우한 폐렴의 공포에 직면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중국의 폐쇄적인 언론 및 정보의 통제때문이라고 본다"며 "우한 폐렴이 공식적으로 종료될 때까지 중국인의 해외 여행을 즉각 금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공식 발표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망자는 106명에 달한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4515명, 그 중 976명은 중증 환자로 알려졌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치명적 우한 폐렴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인 관광 입국 금지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 촉구>
 
지금 전 세계가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발병한 우한 폐렴의 빠른 확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 프랑스, 독일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와 유럽까지 뚫린 것이다. 우리는 전 세계가 우한 폐렴의 공포에 직면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중국의 폐쇄적인 언론 및 정보의 통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저우센왕(周先旺) 우한시장은 27일 관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우리 역시 이번 감염병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각 방면에서 정보 공개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정보 공개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전염병 발병 초기에 정보와 권한이 매우 제한됐다“고 주장했다.
 
우한폐렴이 발생한지 한달이 훌쩍 넘은 뒤인 1월 20일 국무원에서 상무 회의를 열고 우한 폐렴을 을류 전염병에서 갑류 전염병으로 대응 수준을 높인 뒤에야 우한시장이 주동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었다"고 항변한 저우센왕 우한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앙정부의 정보 통제로 제때 우한 폐렴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이는 우한시장 본인의 목숨을 걸고 한 발언인 것이다.
 
중국은 언론을 통해 우한폐렴사태를 투명공개 한다더니 우한병원에 취재를 간 홍콩기자단을 몇시간 동안 구금하고,방송화면 삭제, 휴대전화 및 카메라 제출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텐센트 뉴스 사이트에서 전염병 실시간 추적 관련기사가 삭제됐다. 이처럼 '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외신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치명적인 바이러스 유행에 침묵해 비판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보다 빨리 대응했지만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정부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처벌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콩과 태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을 때도 우한을 제외한 중국 지방정부들은 감염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으나 홍콩 언론들이 우한 외 중국 지방도시에서도 우한폐렴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보도를 한 이후에야 다른 지방정부 관리들이 나섰다고 지적했다.

중국 검열기관들이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지만 개인 sns를 통해 우한시를 비롯 중국 전역의 병원과 불안에 떨고 있는 중국인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중국정부에 대한 불신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정부의 우한폐렴 사태 대처에 실망과 세계인들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정보 통제로 우한폐렴을 막기 위한 실마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 중국정부만의 힘으로 우한폐렴의 확산을 통제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힘들다고 여긴다면 즉각 세계 각국에 도움을 요청해야만 한다.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닌 것이다. 이제 중국은 더 이상의 언론, 정보 통제를 멈추고 전 세계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에 여기모인 우리는 중국대사관에 강력히 요구한다. 중국대사관은 “살인 바이러스 우한 폐렴”에 대한 정보를 대한민국을 비롯 세계 각국에 신속히 제공하라. 우한 폐렴이 공식적으로 종료될 때까지 중국인의 해외 여행을 즉각 금지하라.
 
2020.1.28.
자유의 바람·자유대한호국단·턴라이트·자유법치센터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