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등산관광단지(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광주광역시 제공]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서진건설이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했다가 다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서진건설은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취소 처분 취소소송과 48억 원 당좌수표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진건설, "지위 취소 처분 취소 및 당좌수표 반환 청구소송"

광주시, "협상 결렬 귀책사유 서진건설에...법적 대응 나설 것"


광주시는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서진건설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협상 과정에서 서진건설이 사업 이행보증금 3단계 분할 납부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조건들을 제시하면서 사업 능력과 의지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수 차례 협약 연기 끝에 서진건설은 지난해 12월 최종 협약체결 시한을 넘겨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이후 광주시는 서진건설의 귀책사유로 협약이 결렬된만큼 서진건설이 사업 이행 담보로 금융권에 예치한 당좌수표 48억 원을 시에 귀속시킬 방침이었다.

이에 광주시는 사업에서 발을 뺀 서진건설이 사업 이행 담보금 성격으로 금융권에 예치한 유가증권(당좌수표) 48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진건설의 이번 소송 목적은 어등산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보다 당좌수표를 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 결렬의 귀책사유가 서진건설에 있는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시는 이번 소송과 별도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공영개발과 공영·민간 합작개발, 민간개발 등 다양한 개발방식을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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