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종 탑승 여부는 결정 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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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 일대에서 우리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에 탑승해 교민 송환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송환을 위해 대한항공 전세기에 탑승할 계획이다.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 운항 경험이 있는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 파견에 전세기를 보낸다.

첫 번째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명과 전세기를 운항할 기장과 부기장과 승무원 등이 탑승할 계획이다. 전세기를 운항할 기장과 부기장 및 객실 승무원 등까지 더하면 총 42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해당 전세기에 탑승할 운항승무원은 사측에서 모집한 결과 베테랑급 승무원인 대한항공 노동조합 객실지부 간부 및 소속 대의원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오전 출발 예정이던 첫 번째 전세기 일정은 당초 일정보다 출발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 등에 따르면 30일과 31일 각각 오전 10시(편명 KE9881)와 정오(KE9883)에 대한항공 전세기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우한총영사관은 이날 새벽 1시께 홈페이지에 '긴급공지'를 통해 "중국 측의 허가 지연으로 1월 30일 목요일 임시 비행편 탑승을 위해 오전 10시45분까지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공지를 변경한다"며 "해당되는 분들은 아침 일찍 이동하지 말고 현재 계신 곳에서 다음 공지를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출발 시간이 늦춰졌지만 전세기를 운항하기 위해 중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투입되는 전세기를 2편에서 1편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밤 전세기를 1편이라도 운영할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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