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내린 44.9% 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긍정평가가 45% 아래로 떨어진 것은 12주 만이다. [뉴시스]
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내린 44.9% 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긍정평가가 45% 아래로 떨어진 것은 12주 만이다. [뉴시스]

[일요서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사퇴한 인재영입 2호 원종건 씨의 ‘미투’(metoo·나도 말한다) 논란 사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이 정부 여당에 큰 데미지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지난 28~29일 양일간 실시한 1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4.9%(매우 잘함 23.9%, 잘하는 편 21.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45%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1주차(44.5%) 조사 이후 12주 만이다.

이와 달리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포인트 증가한 50.4%(매우 잘못함 37%, 잘못하는 편 13.4%)로 기록됐다. ‘모름·무응답’은 1.6%포인트 오른 4.7%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5.5%포인트를 집계됐다. 지난 조사(2.9%)에서 오차 범위 이내였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이번 조사에선 모든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국정 불안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또 최근 발생한 ‘원종건 미투’ 사태로 20대와 중도층에서의 지지율도 내려갔다.

연령대로 보면 20대(▼7.1%p, 47.8%→40.7%, 부정평가 51.6%)에서 대폭 하락했으며 핵심 지지층으로 불리는 30대(▼4.7%p, 49.2%→44.5%, 부정평가 51.4%)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3.6%p, 41.4%→37.8%, 부정평가 57.3%)에서도 2주 만에 긍정평가가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중도층에서 긍정평가 하락이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고 풀이했다. 이 밖에도 보수층(▼4.9%p, 21.5%→16.6%, 부정평가 81.4%), 진보층(▼1.6%p, 78.1%→76.5%, 부정평가 21.6%)에서도 지지율이 감소했다.

리얼미터 측은 “설 연휴 이후 정치권 뉴스 포문을 연 것이 ‘원종건 사태’였다”며 “20대와 중도층에서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0%p, 43.7%→40.7%, 부정평가 52.9%), 경기·인천(▼2.9%p, 51.3%→48.4%, 부정평가 47.5%), 대구·경북(▼2.2%p, 27.2%→25.0%, 부정평가 73.0%)에서도 지지율이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치러졌다. 19세 이상 유권자 3만125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이 가운데 1508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