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70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7711명이며, 이중 1370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중국내 의심환자는 1만2167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70명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7711명이며, 이중 1370명은 중증 환자라고 밝혔다. 중국내 의심환자는 1만2167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중국 발(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국내에서 네 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세종시 의료체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30일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중국 본토의 우한 폐렴 사망자는 170명, 확진자는 77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날 김중로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응급의료기관은 한 곳만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물론 지역응급센터도 없는데다 환자 발생시 격리가능한 음압병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의심환자 발생 시 세종시로부터 49.1㎞나 떨어진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이송·격리하게 돼 있다.

세종시 보건 행정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2019년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5700명, 이 중 중국인은 91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68명이 조치원읍에 거주하고 있지만, 세종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16일이 지났는데도 후베이성 혹은 우한 출신 중국인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상적이라면 우선 우한 출신 입국자들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지역 내 우한 출신 중국인을 관찰하고 대면해 전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지역 내 우한 출신 중국인 동선 파악과 만에 하나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 인자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설 이전인 지난 15일 조치원의 세종시보건소를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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