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3월24일 무고한 흑인 남성을 사살한 혐의로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몽고메리 법원에 나온 아론 코디 스미스 경찰관(왼쪽). [뉴시스]
지난 2016년 3월24일 무고한 흑인 남성을 사살한 혐의로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몽고메리 법원에 나온 아론 코디 스미스 경찰관(왼쪽). [뉴시스]

[일요서울] 지난 2016년에 비무장 흑인 남성을 총으로 사살한 미국 앨라배마주의 백인 전직 경찰관이 지난 1월29일(현지시간) 몽고메리 법원 소속 판사에게 14년형을 선고받았다.

판사는 유죄판결로 경찰관 직에서 해고된 아론 코디 스미스에게 직접 판결내용을 선고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스미스는 지난 2016년 그레고리 건(58)을 사살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배심원들로부터 살인죄로 유죄 판정을 받았다.

스미스는 길에서 불심 검문을 하던 중 건이 달아나자 총을 발사해 그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는 스미스의 사격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건이 근처 집 테라스에 있는 페인트용 장대를 들고 저항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건의 행동이 생명을 위협할만한 위험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향해 걸어가다가 스미스에 의해 제지를 당했고, 자기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선고공판에서 건의 형제 자매들은 그레그 건이 부친 사망 뒤에 어떻게 가족들을 부양해왔는지를 진술하면서 스미스가 일가족의 가장이자 지역사회의 성실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비난했다.

스미스는 가족들에게 사과하면서 원래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사건 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한 것으로 몽고메리 애버타이저 지는 보도했다.

그동안 재판은 격분한 몽고메리의 분위기와 지나친 군중들을 피하기 위해서 135km 떨어진 곳의 오자크 법원으로 옮겨 진행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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