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배재준 투수 [KBO]
LG 선발 배재준 투수 [KBO]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음주 폭행 혐의로 입건된 LG트윈스 투수 배재준에 KBO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배재준은 지난달 29일 만취해 여자친구와 다투고 있던 중 이를 말리던 일반인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 앞서 배재준은 폭행 피해자와의 합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LG트윈스의 징계는 피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배재준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그 결과 “당사자 간의 합의로 종결 처리됐다고 하나 폭력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 40경기 출정 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LG는 “지난해 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배재준에 대한 KBO의 징계 내용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히며 “KBO의 출전 정지 징계 종료와 동시에 배재준에 무기한 선수자격정지의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고 밝혔다.

징계 내용과 함께 LG는 팬들에게 사과했다. LG는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보여야할 프로야구 선수의 폭력 행위는 야구 팬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린 불미스러운 일이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더욱 정진하겠다.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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