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법무부 장관 출신 황교안, 고초 겪는 검찰 왜 보고만 있나?
이준석 “호남계, 손학규 보쌈해 대안신당과 합치자 할 것”
조대원 “윤석열 검찰총장, 우리 선거를 많이 도와준다”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41회 캡쳐화면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41회 캡쳐화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당초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했으나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탈당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법무부의 견제 인사로 검찰이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그동안 수사했던 울산시장을 둘러싼 청와대 하명수사, 유재수 감찰 무마 수사가 관련자들을 연이어 기소했다.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서는 관련 내용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퇴계로에 위치한 일요서울신문 본사 스튜디오에서는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141회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는 박종진 앵커 외에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조대원 전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출연했다.

 

안철수 탈당

바른미래당 운명은?

 

박종진 앵커는 패널들에게 바른미래당의 운명을 물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한 이후 이른바 안철수계로 불리는 인사들이 줄지어 탈당하고 있다.

먼저 이준석 위원장은 “안철수계가 나가면 호남계가 남아 손학규 대표를 거의 보쌈해 가지고 대안신당이랑 합치자고 할 거다. 그리고 손학규 대표는 사실 골치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앵커는 “손학규 대표가 끝까지 대표 자리를 놓지 않는다. 끝까지 지키는 모습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유재일 평론가는 “보통 정치에서 얘기할 때. ‘가치가 같아야 한다’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선거 앞두고 두 개의 계산을 하고 있다. 돈 계산하고 표 계산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의 경우 대안신당하고 움직이면서 우리가 교섭단체를 어떻게 만들어서 돈을 70억을 받을까, 선거 앞두고 돈 계산 표 계산 많이 하고 있지 않겠나. 그런데 그 분석을 (언론 등에서) 잘 안 한다”라며 “손학규 대표하고 박지원 전 대표하고 지금 선거 자금, 국고보조금 이 계산 많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선거지원금 당에서 안 나온다. 100억 200억을 들고 있더라도 당에서 선거지원금 주는 돈은 기껏해야 몇 백만 원이다”라며 “손학규 대표가 그런 걸 보고 버티나 했는데 이번에 ‘바른미래당에서 젊은 후보가 나가면 1억씩 주겠다’ 이런 말을 했다. 그게 가능하구나. 이번에 새로운 걸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에 누구든 나가면 1억을 주겠다. (이 말은) 굉장히 부도덕한 일이 된다. 남이 지원해 줘서 선거를 나간다? 선거 나갈 때 내 돈이라고 생각하면 아깝게 생각하는 게 있는데 남의 돈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면 이렇게 좋은 일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패널들은 공천과 관련해 고정 패널인 조대원 전 당협위원장의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박 앵커는 “조대원의 공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고 이 위원장도 “파란불이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 올곧게 정치해 왔으니까 이런 준로또가 터진 거다”라고 “김세연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이 돼서 공천) 왜곡이 일어날 일이 줄어들었다”라고 분석했다.

유 평론가도 “조대원 전 당협위원장이 15년 만에 첫 출마 한 거 아니냐. 이렇게 기다리면 나와야 한다”라며 공천에 무게를 실었다.

문재인 정부는

사모펀드 정부

 

방송에서는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사건과 관련된 문재인 정부의 금융위기 사태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유재수 평론가는 “(문재인 정부가) 사모펀드로 400조를 땡겼다. 사모펀드가 그렇게 된 데는 유재수 등이 한 규제 완화 때문이다”라며 “공모펀드는 상장주식 투자다. 그런데 비상장 주식을 이렇게 투자하는 데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나라에서 붐이 일어나는 게 아니라 신라젠 같은 게 거품이 터지고 환매 중단이 됐다. 그러면 이 정부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타격을 주고 있는 거냐?”라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환매 중단은 충격이었다”라고 맞장구 쳤다.

유 평론가는 “환매 중단도 2년 만기가 있다. 이 정부가 규제 완화해서 사모펀드를 늘렸던 1등이었던 라임자사운용이 2년 만기부터 환매 중단이 2조 1000억이 된다. 라임이 1등이라는 게 중요하다”라며 “라임이 하는 거 보고 뒤따라 온 펀드들이 400조라는 거다. 이 나라의 경제를 성장시킬 투자자본들이 이렇게 거품으로 사라져 버리면 나라가 큰일 나는 거다. 그런데 이걸 수사해야 할 수사팀을 해체시켜 버렸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듣던 박 앵커는 “사모펀드 정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냐?”라고 물었고 유 평론가는 “사모펀드 정부다”라고 말했다.

 

박종진 앵커

“윤석열 사명으로 버틴다”

 

박종진 앵커는 최근 인사문제로 고초를 겪고 있는 검찰 조직을 안타까워 했다. 박 앵커는 “검찰이 맥 없이 우롱당하는 거 처음이다. 검찰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석 위원장은 “7월이면 공수처 출범한다. 검찰이 그 전에 냉장고에 있는 거 다 꺼내서 볶음밥 만들 거다. 검찰의 역할이 있을거다”라며 희망 섞인 발언을 했다.

조대원 전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선거 때까지 끝까지 버틴다”라고 말했고 박 앵커도 “사명으로 버틴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조 전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적으로 그러는 게 아닌데 우리 선거를 많이 도와준다”라고 평했다.

한편 박 앵커가 “식사하고 선술집에 가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후보로 거론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이해가 안 되는 게 황교안 대표가 본인이 검찰 출신이고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던 사람이면 이번에 검찰과 청와대의 갈등 국면에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알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하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조 전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너무 키워 주면 대권후보로 클까 견제하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앵커는 “그럴 수 있다”라고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난 이럴 때일수록 황교안 대표가 ‘검사였던 내가 봐도 진짜 검사답다’라고만 하면 정국이 확 쏠리는데 ‘이상하다’란 생각이 들만큼 (조용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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