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약진, 자유한국당 다선의원 컷오프 방침 작용하나?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4.15총선 진주지역 출마자가 확정돼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28일 오후 3시까지 갑지역에 10명, 을지역에 1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현역 의원 2명까지 합치면 갑 지역은 11명, 을지역은 16명의 후보가 나오는 셈이라, 선거가 다소 과열 양상을 보인다.

특히 을 지역 예비후보 등록자는 15명으로 경남에서 최다이며, 갑지역도 창원시 진해구, 거제시 다음으로 출마자가 많다.

올해 총선 출마자들이 많은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과 자유한국당의 다선 의원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방침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경수 현 경남지사는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보다 1만 3000여표 많은 표를 진주지역에서 받았고,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도 40% 중반대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은 올해 다선 의원 가운데 30%를 컷오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도 총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와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 물갈이에 대한 기대가 올해 총선에 여러 후보들이 출마하도록 만든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허경영 대표의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다수 출마한 것도 총선 후보 난립의 뒷배경이다. 진주에만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 9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전국적으로는 이 당에서만 800명에 달하는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진주갑 지역 예비후보 등록자는 총 10명으로 더불어민주당 갈상돈ㆍ김헌규ㆍ정영훈, 민중당 김준형,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정훈ㆍ손명수ㆍ강대길ㆍ문수영ㆍ하만두, 무소속 최승제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진주시장 후보로 나서 45.7%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2.1%를 얻은 조규일 현 시장에게 밀려 낙마한 바 있다. 김헌규 후보는 당시 갈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경쟁해 0.1%차로 석패했다.

정영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진주시갑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대 총선과 20대 총선 진주 갑지역에 출마해 각각 22.81%, 33.89%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6월 뇌졸중으로 경남 도당 위원장직을 내려놨다가 점차 건강을 회복해 지난해 1월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를 지내다 이달 중순 진주갑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민중당 김준형 후보는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경남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서부권 지원팀장으로 활동하다 출마했다.

무소속 최승제 후보는 경상대 시간강사로, 지역재생연구소장 등 지역에서 시민단체활동을 이어오다 출마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들은 농업, 배달업, 택시 운전사, 자영업자 등 각각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있다.

 진주을 지역은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자만 15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한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양후ㆍ서소연ㆍ신서경ㆍ천외도ㆍ한경호, 자유한국당 김영섭ㆍ정재종ㆍ권진택ㆍ정인철ㆍ강민국, 우리공화동 김동우, 국가혁명배당금당 오필남ㆍ이중재ㆍ강호진ㆍ김봉준 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양후 후보는 경남과기대 겸임교수이다.

서소연 후보는 오랜기간 더불어민주당 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으나,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신서경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다.

천외도 후보는 진주낙우회 회장으로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경호 후보는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다 최근 출마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영섭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했고, 오랜기간 언론계에 종사했다.

정재종 후보는 감사원에서 28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권진택 후보는 경남과기대 총장을 역임한 교수출신이다.

정인철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했고, 언론계에 종사한 바 있다. 강민국 후보는 경남지사 정무보좌역과 10대·11대 경남도의원을 역임했다.

우리공화당 김동우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한애국당 진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2.1%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들은 무직, 건설업, 종교인 등 각각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있다.

특히 국가혁명배당금은 갑지역과 을지역에 모두 9명의 후보를 내 현재까지 정당 중 진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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