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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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기업은행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1월30일 출범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새 집행부는 노조추천이사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이사회 사외이사로 참여시키는 것으로 ‘노동이사제'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노동이사제는 기업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들이 참여해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경영진과 함께 하도록 하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면 경영책임자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이 높아지고 자율경영 및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예상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노조의 경영 개입이 강화되면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거나 방해받고, 궁극적으로 공공기관의 경영효율성이 저하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일각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금융권 최초의 노조추천 사외이사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가 금융권 최장 출근저지 투쟁을 종료하는 대가로 사측으로부터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약속을 받아낸 만큼, 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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