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우한 폐렴으로 나라 전체가 정신없는데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한 눈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3일 오전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안전의 위협 앞에서라면 핵심 국정과제라도 내려놓고 오직 위기 극복에만 집중하는 게 국정 운영"이라며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 정세균 국무총리 등 책임자를 청와대로 불러 공수처 설치 준비를 재촉했다. 일국의 대통령이 권위 유지와 안위를 더 챙기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한 폐렴이 우리 민생과 경제를 망치고 있다. 거리와 가게가 텅텅 비고 각종 모임과 행사, 강연이 줄줄이 취소된다. 관광과 숙박업 타격은 절망 수준"이라며 "중국 현지 생산라인이 멈춰서 공급 중단으로 국내 제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더 큰 쇼크가 예상되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한 폐렴 사태가 멈추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 그 사이에 우리 경제의 체력이 손상될 것"이라며 "응급처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국당은 민생 경제대책 마련에 나서겠다. 전문가와 함께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정당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근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며 "마스크 대란 공포가 온 국민을 엄습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에 300만개 마스크를 갖다준 데 국민이 분개하고 있다. 우리 마스크는 우리 국민이 먼저 충분히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당이 특별감찰관 폐지 추진 보도에 화들짝 놀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 지금 당장 임명을 추진하라"며 "무엇이 두려워 장기간 비워두는  것이냐. 특별감찰관을 진작 임명했다면 친문 게이트를 미리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특별감찰관까지 무력화하는 시도를 포기해야 한다. 폐지해야 할 것은 특별감찰관이 아닌 공수처"라며 "총선 압승 후 우리는 반드시 공수처 폐지부터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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