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1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열흘 후부터는 약 한 일정의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바야흐로 야구시즌이 시작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도 시즌 개막에 발맞춰 속속 소속팀에 합류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김광현이 새로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들의 올 시즌 성적을 미리 점쳐본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4년에 8천만 달러라는 거금을 받고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블루제이스에 둥지를 튼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도는 ‘물음표’다. 

내셔널리그 팀으로 이적했다면 몰라도 타격이 상대적으로 강한 아메리칸리그, 그것도 뉴욕 양키스. 브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강팀들이 즐비한 동부지구를 상대해야 하기에 다소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는 8.7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인 바 있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LA 다저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팀들을 상대로 15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84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비교적 강한 면을 보인 LA 에인절스를 제외한 타 팀들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따라서 지난 시즌 기록한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블루제이스에서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3점대의 평균자책점이 내셔널리그 2점대로 평가하기 때문에 류현진은 이번 시즌 3점 후반에서 4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낼 추신수는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와 같지는 않겠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야구장에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특히 마지막 시즌에 좀 더 힘을 내는 경향이 있다. 모든 선수들도 그렇겠지만 추신수는 계약 마지막 해에 남다른 활약을 보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지막 시즌 그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 홈런 16개, 타점 67개를 기록했으며 이듬해 신시내티 레즈 시절에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생활 중 가장 많은 타석(712)에 나서 타율 2할8푼5리, 홈런 21개의 성적을 올렸다.

추신수는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액 1억3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의 계약을 따냈다. 

따라서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지난해의 2할6푼5리의 타율과 24개의 홈런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추신수의 올 시즌 티율이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떨어지겠지만 지명타자로 자주 뛸 경우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지난 시즌 풀타임 선수로 뛰어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찬 최지만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야구 인생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올 시즌에서도 맹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성적(타율 2할6푼1리, 19 홈런, 63 타점)만 올린다면 메이저리거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히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 팀 저 팀을 전전해야 하는 저니맨으로 전락할 수 있다. 

메이러지그 타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올 시즌 최지만은 부상만 없다면 지난 시즌보다 다소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127경기에 출전해 19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여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물음표’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 김광현으로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KBO에서보다 더 강한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과 같이 좌완투수라는 점에서 SK 와이번스에서 한솥밥을 먹다 애리조나로 간 우완 메릴 켈리보다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김광현의 공에 익숙해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예상외의 활약이 기대된다. 

문제는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이다. 체력 관리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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