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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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에 LCD 디스플레이 공급 차질이 예견되면서 기업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체 LCD TV 시장(수요)과 지역별 디스플레이 생산 면적 캐파(Capa)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을 살펴보면 각각 27%, 52% 수준으로 단기적으로는 공급단에 끼칠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한에는 5개의 LCD 공장이 있으며,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최소 인력으로 낮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에 소재한 LCD 공장의 가동률이 2월 중 최소 10%, 최대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뉴시스에 따르면 더 큰 문제는 패널 업체들의 공장 가동뿐만 아니라 부품, 소재, 모듈, 물류 등 전반적인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패널 업체들은 모듈 생산 일부를 외부 위탁생산하고 있는데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는 후공정 특성상, 인력부족으로 현재 대부분 모듈 업체들의 라인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사태로 LCD 패널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이 발생할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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