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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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이 44·15 총선 영입 인재 16호는 이주민 여성인 원옥금(44) 주한 베트남 교민회 회장이라고 발표했다.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이다.

베트남 남부 롱탄에서 태어난 원옥금 회장은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한국에 온 결혼이주 1세대다. 원옥금 회장은1997년 한국에 들어와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2004년 한-베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 활동을 시작으로 이주민 인권활동가 길에 들어섰다. 2007년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으로 이주민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원옥금 회장은 2017년 주한베트남교민회장에 취임했고, 2018년에는 인권단체인 이주민센터 '동행'을 설립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세계인의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주민들의 법적 권리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2013년 건국대 행정대학원 법무학과도 졸업했다.

원옥금 회장은 입당식에서 "240만 명이 넘는 이주민들은 저와 같이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주민의 소망과 현실은 같지 않다""대한민국에 살면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서러운 이주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은 차별과 편견 없는 우리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믿는다""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1대 총선 인재로 이주민이 영입된 건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의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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