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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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문화공간이 2022년 3월 한국 영화 역사의 중심지 충무로에 문을 연다. 영화를 감상·보존하고 기획·제작까지 이뤄지는 '영상전문공간'이다.

서울시는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 독립·예술·고전영화 등 비상업영화 전용관을 보유한 '서울시네마테크(가칭)'가 건립된다고 5일 밝혔다.

비상업영화 전용관 건립은 영화계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그동안 부지와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서울시네마테크'는 서울시 영상산업 청책토론회(2013년) 현장에서 제안된 이후 부지선정, 투자심사, 국제지명 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통해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중구가 부지를 무상제공하고 서울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65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시네마테크'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연면적 4800㎡)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우려해 착공식은 열리지 않는다. '서울시네마테크'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로 당선된 'Montage 4:5'(매스스터디건축사사무소, 대표 조민석)의 설계로 건립된다.

시는 '서울시네마테크'에 대·중·소규모의 3개 상영관을 조성한다. 독립·예술·고전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시는 영화 도서관과 보관실 역할을 할 '영화 아카이브'도 조성한다. 보존 가치가 있는 영화 필름과 도서를 보관하고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설과 공간도 조성된다. 시는 '영상미디어센터'를 조성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영상·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상 장비를 대여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이 시민들에게 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서울시 대표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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