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4일 양천구 목운초등학교 학부모 1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능동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 인근 목동 학원 50개소에 휴원을 권고했다.

목운초 학부모 자녀 2명이 다닌 학원 4곳은 이날 현재 휴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보습학원 등이 참여하는 한국교습소총연합회와 신종 코로나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이 같이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목운초 인근에 위치한 학원 50곳에 휴원을 강력 권고했다"며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유아대상 외국어학원(영어유치원) 수를 전수조사해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지역에도 학원 휴원을 권고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학원 휴원에 들어갈 경우 수강료 환급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지원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이 관계자는 "국가에서 보조를 해 줄 수 있는 근거나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학원 휴원이 확산되면 학생들이 PC방 등 시설로 갈 가능성이 높기에 다른 지역에도 휴원을 권고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목동 소재 학원 5개소가 소독을 진행했으며, 4일에도 인근 학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소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한국학원총연합회와 한국교습소총연합회에 공문을 보내 신종 코로나 관련 유증상자가 나올 시 즉시 교육지원청으로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또 2주 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방문한 학생이 있을 경우 등원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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