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8년 321억 달러보다 31% 감소한 223억 달러(26조4000억 원)로 집계됐다.

6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중동 발주 감소 등으로 대외 수주 환경이 악화됐다며 수주액이 2018년보다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64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엔지니어링 용역 수주액은 2018년 8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2억7000만 달러로 늘었고 수주 건수도 264건에서 275건으로 증가했다. 엔지니어링은 기획·설계 등을 수행하는 지식 집약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후방 공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2월5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1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5배 늘었다. 우리 기업들이 중동 지역의 플랜트 공사와 아시아 지역 대형 공항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선전을 하면서 수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계속 호전되면서 300억 달러 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달 중순 2000억 원 규모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를 조기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해외수주 활성화 대책으로, 1조5000억 원 규모 PIS 펀드를 모(母)펀드로 조성했는데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자(子)펀드로 모펀드 운용사들이 특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제안형 펀드다.

자펀드는 제안형 펀드(2000억 원) 외에 플랜트(3000억 원), 인프라(6000억 원), 스마트시티(4000억 원) 펀드 등으로 구성된다. 국토부는 5월까지 자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올해 중 PIS 펀드 조성 금액 1조5000억 원 중 5000억 원을 신속히 투자해 해외수주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우리 기업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발굴해 7~8건의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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