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ㆍ메르스 등과 차이점 설명…마스크ㆍ위생 등 제안

[일요서울]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가 지난 3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팩트체크와 대처방법을 소개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온 나라가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7일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후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고 불안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조영훈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실장은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기한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는 점이 사스(SARS), 메르스(MERS) 등 다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의 가장 큰 차이이자 우려할 만한 특징”이라며 “기본적인 손 씻기, 마스크 착용과 함께 체온 유지와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반 감기의 20~30%도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익숙한 바이러스다. 보통 걸리는 감기의 20~30%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통해 일어난다고 알려졌다. 사스, 메르스라는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특별한 바이러스인 것처럼 알려졌을 뿐이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도 이런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치사율은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 낮지만, 전염력은 메르스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열, 호흡기 증상 시 주의 요해야

초기 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발표된 연구 논문(Lancet)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의 83%는 발열을 경험했다. 82%의 환자는 마른기침, 31%는 호흡곤란, 11%는 근육통을 경험했다. 인후통과 콧물, 설사를 경험한 환자들은 드물다고 알려졌다. 각각 약 20%의 환자에서 열이나 마른기침이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만 있더라도 최근 중국에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보건 당국에서 공개하는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겹치는 경우 보건 당국에 연락해 적절한 조치를 따라야 한다.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가장 큰 논란

현재 가장 큰 논란은 무증상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다. 잠재기(latent period)는 처음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를 잠복기(incubation period)라고 한다. 잠복기가 잠재기보다 길다면, 무증상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2~7일의 잠복기를 나타낸 사스나, 5일의 잠복기를 가진 메르스와 달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14일까지의 잠복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 당국에서는 무증상 감염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다. WHO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KF80 등급 이상의 마스크 착용 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을 위한 제1 원칙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럴 때도 비말이 직접 튀어서 생기는 전염보다 손으로 옮기는 전염의 확률이 높다.

비누나 손 세정제로 올바른 방법으로 손 씻기를 잘하면 균은 거의 제거된다. 마스크도 여러 등급이 존재하는데, 보건 전문가들은 KF80 등급 이상의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 비말에 노출된 손으로 눈, 코, 입을 통해 점막에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거나 손이 마스크 속 코나 입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무섭게 떠도는 공기전염의 증거는 아직 없다.

면역력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 힘써야

설사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추위를 피하는 것이다. 영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5도 이하인 상황에서, 온도가 1도 내려갈수록 호흡기 질환의 빈도는 19%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적당한 스트레칭과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스트레스 완화 등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 휴식하며 안마의자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안마의자에는 스트레칭 기능뿐 아니라 온열 기능이 있어 추운 날씨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