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nbsp;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중수본 일일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br>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정세균 국무총리 참석 중수본 일일 상황점검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의심돼 검사를 받는 '의심환자'(의사환자)가 하루 사이 293명 늘어났다.

확진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으며, 앞서 퇴원한 2명(2번·1번 환자) 외에 병이 완치돼 퇴원을 앞두고 있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국내 발생 현황과 진단검사 시행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누적 의심환자(의사환자)를 포함한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1677명이다.

이중 620명을 격리해 검사 중이다. 전날(327명)보다는 293명 늘었다. 이 증가폭은 전날의 증가 폭(95명)에 비해 3배 불어난 것으로, 사례정의 변경에 따른 것이다.

사례정의란 감염병 감시·대응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하는 것으로, 중국을 다녀오지 않더라도 신종코로나 유행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했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사가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어제(7일)부터 진단 검사기관과 검사 대상이 확대되면서 검사 건수는 종전에 비해 3배 정도 증가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검사 건수가 많아서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검사 집계시스템'이 구축·가동되는 월요일(10일)부터는 정확한 집계를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검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검사받지 못하는 분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유전자 증폭검사 장비와 전문인력 등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하기에 하루 시행 가능한 검사 건수의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진단키트를 보급한다고 검사 물량이 대폭 증가하지 않는다. 하루에 검사 가능한 물량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는 3000건 정도지만 좀더 노력해 5000건까지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증상자 중 검사 중인 인원을 뺀 나머지 105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퇴원을 검토 중인 환자도 있다. 다만 퇴원이 임박한 환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4명의 환자 중 2명(2번·1번 환자)이 이미 퇴원한 상태다.

김 차관은 "추가 퇴원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몇 번째 환자인지)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24시간 간격으로 검사한 후에도 음성이 안나오는 것 외에 다른 조건이 몇 개 있다. 퇴원에 관한 지침은 임상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과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지침에 따라 퇴원이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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