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기아자동차 국내공장 3곳의 생산라인이 10일 셧다운(일시 중지)된 가운데 광주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10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광주공장과 경기 광명 소하리·화성공장 등 국내 전체 공장 3곳의 생산라인이 셧다운 됐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일부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오는 11일에도 경기 화성공장을 제외한 광주공장과 소하리공장은 생산을 중단하고 휴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0~11일 광주공장 방산(군수품)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된다. 이를 통해 이틀간 셧다운 사태 발생으로 4200여 대가 감산되면서 일부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생산업체는 크게 중국과 동남아, 한국 등 3곳으로 분산돼 있다. 이번 셧다운 사태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부품협력사의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자동차 내부의 전기·전자 부품을 연결해 주는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배선 뭉치) 수급 차질이 주요 원인이 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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