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2018.08.15. [뉴시스]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2018.08.15.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10일 이번 총선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자유를 찾아 탈북한 북한 측 엘리트 지식인의 정계 입문이라는 상징성을 갖기 때문이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016년 8월,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해 자유를 찾아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으로 무사 탈출한 인물이다. 해외 북한 대사관 공사의 참사관으로 근무한 태 전 공사는 북한 측 외교관이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태 전 북한 공사와 의사 출신 송한섭 전 검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에 대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이라며 "1000만 이산가족 한과 설움, 북한 동포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자유)평화 통일의 길을 제시하고 국제 무대에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이 주로 비례대표를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당히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며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유권자와 국민들이 평가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전 검사에 대해서는 "1980년생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사로 특전사에 군의관으로 복무한 바 있고 사법시험을 쳐서 검사로서 많은 업적과 공헌을 했다"며 "검찰을 권력 하수인 취급하는 데 대해 항의하고 사표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송 전 검사의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은 "검찰 탄압을 바로잡고 공정과 정의를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서, 또 젊은 의사 출신으로서 국민들이 큰 걱정을 갖고 있는 우한폐렴, 미세먼지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에서 우왕좌왕하는 현 정부 실태를 바로잡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종료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다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며 "우선 추천 지역으로(전략공천할 것)"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