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콘 생산 시 필요한 골재 공장 증설로 갈등
- 주변 생활환경 침해, 농·축산업 피해 주민 반발
- 이승옥 군수 "살기 좋은∙기업하기 좋은 강진" 설득
- ㈜동남레미콘, 군장학재단 누계액 1억 원 기탁

오랜 갈등을 화해하고 칠량면과 (주)동남레미콘이 상생협약식 거행했다.
오랜 갈등을 화해하고 칠량면과 (주)동남레미콘이 상생협약식 거행했다.

[일요서울ㅣ강진 조광태 기자] 전남 강진군(이승옥 군수)은 그동안 비금속광물 분쇄물(이하 골재)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 신청으로 인해 칠량면 주민들과 ㈜동남레미콘 간의 오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자 간 상생협약 체결로 극적인 종지부를 찍었다.

㈜동남레미콘은 지난 2018년 10월 아스콘 생산 시 사용되는 골재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신청했으나, 군은 그 해 11월 공장 주변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침해와 농·축산업 피해 등을 이유로 공장 증설 불승인 처분을 통보했다.

이에 반발한 ㈜동남레미콘이 다음 해 2019년 2월 전라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제기하였고, 같은 해 5월 승소하여 재결의 취지에 따라 처분을 요구하는 간접 강제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칠량면 사회단체가 공장 증설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배너기를 ㈜동남레미콘 인근 도로변에 게시하는 등 농성과 항의 방문을 통한 집단 반발에 나선 것이다. 

군은 이러한 극단적인 대치 상황에서 칠량면 주민과 ㈜동남레미콘 간 여러 차례 대화와 중재를 시도했고, 마침내 ㈜동남레미콘은 칠량면 주민이 반대하는 공장 증설을 포기하고 강진군 및 칠량면민과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갈등을 치유하고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하게 된 것이다.

이승옥 군수는 “오늘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칠량면 주민과 ㈜동남레미콘의 관계과 더욱 돈독해 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갈등과 분쟁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통해 원만히 해결함으로써 살기 좋은 강진, 기업하기 좋은 강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레미콘은 올해 1월 7일 강진군민장학재단에 1,3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며 누계액 1억 원을 기탁했고, 그동안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가에는 레미콘 차량을 이용 농업용수를 공급했으며, 어버이의 날 행사 시 정기적 후원 및 지역사회 요청 시 레미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지역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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