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영향... 대기업 12.9% '급여 줄어'

[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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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 절반 이상은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답했지만 대기업 재직자 일부는 급여 감소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직장인 9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67.4%는 도입, 나머지 32.6%는 도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 도입비율은 ▲‘종업원수 300인 이상’ (89.5%) ▲‘종업원수 50인 이상~300인 미만’ (68.8%) ▲‘종업원수 5인 이상~50인 미만’ (52.5%) ▲‘종업원수 5인 미만’ (48.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2018년 7월1일 시행, 이후 590일이 지나 곧 시행 600일차를 앞두고 있다.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실질적으로 달라진 점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24.4%는 ▲‘특별히 달라진 것 없음’을 꼽았다. 직장인 4명중 1명은 근로시간 단축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나머지 75.6%, 즉 직장인 4명중 3명은 일제히 크고 작은 변화들을 꼽았다. 가장 큰 변화는 ▲‘귀가시간이 당겨짐’(14.7%)이었고 ▲‘업무 효율, 생산성 향상에 신경 쓰게 됨’(12.1%)이 2위에 올랐다. 줄어든 근무시간을 고려, 담당업무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운동, 취미활동 시작’(10.9%)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10.2%) ▲‘회식, 사내모임 빈도가 줄어듦’(6.5%) ▲‘자격증 및 평소 관심분야, 교육 등 수강 시작’(3.5%) 등의 변화가 이어졌다.

반대로 주 52시간제 이후 나빠진 점, 즉 부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급여가 줄어듦’(10.8%) 및 ▲‘퇴근 후 회사 밖 또는 집에서 잔여업무를 하게 됨’(6.5%)이었다.

특히 ‘급여감소’는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 즉 대기업 재직자에게서 12.9%로 가장 많이 확인됐고, ‘회사 밖 야근’의 경우 ▲‘종업원수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8.2%)에서 가장 많았다.

종합하면 “주 52시간제 시행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좋아졌다’ 57.8% ▲‘나빠졌다’ 17.2% 그리고 ▲‘변화 없다’ 24.4%의 비율이 확인됐다.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매우 그렇다’ 15.9% ▲‘그런 편이다’ 36.1% ▲‘특별히 모르겠다’ 38.9% ▲‘전혀 그렇지 않다’ 9.2% 순으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근로시간 단축 이후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보는 가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응답비율은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에서 11.6%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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