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피해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12개 도시에 총 6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인 12개 도시는 시의 자매도시(베이징시), 8개 우호도시(충칭시 등),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북3성이다.

이번 물품지원은 지난 2015년 메르스로 관광객 감소 위기를 맞았을 때 베이징시가 시를 각별히 지원한 것처럼 시도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다는 중국 고사성어 '상유이말(相濡以沫)'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또 최근 ‘중국한국인협회 연합회' 지원요청을 반영해 어려움을 겪는 중국 내 교민들에게도 방역물품 지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가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2월1~2일)에서도 시민 10명 중 7명은 우리 정부가 중국 우한시에 마스크 200만장 등 의료물품 지원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지원물품과 규모는 각 중국 도시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시는 중국 도시가 필요로 하고 서울시민의 필요량 수급에 문제가 적은 의료용 물품부터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1차적으로 의료용 보호복(1000개), 의료용 고글(500개), 의료용 안면구(90개), 휴대용 열화상카메라(30대)를 지원한다. 이후 국내외 물품수급상황을 고려해 일반시민용 방호복, 고글, 마스크 등 물품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함께 할 예정이다.

지원물품은 이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12일 중국 각 도시에 도착한다. 중국 국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난관을 극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굳게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웃 간에 함께 도와 어려움을 이겨 냅시다(守望相助, 共克时艰)'라는 응원메시지를 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서울이 관광위기에 처했을 때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하고, 서울시 대표단이 베이징시를 방문했을 때도 큰 도움을 준 바 있다"며 "누구든 어려움에 처할 수 있고,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은 평생 잊지 못한다. 중국 국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난관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굳게 응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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