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 소재 사업체의 10%가량이 음식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만 매년 1만2000~1만6000여개의 음식점이 창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11일 사업체조사 자료와 온라인 시민 조사 자료를 이용해 '서울의 음식점'을 분석한 결과 2017년 말 기준 서울의 음식점 수는 8만732개로 서울시 전체 사업체 82만2863개의 9.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음식점 수는 한식이 5만779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치킨 전문점(5413개), 중식(4770개), 일식(408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기간(2007~2017년) 중 서울 소재 음식점은 2007년 7만4686개에서 2017년 8만732개로 8.1% 증가했다.

서울 내 음식점은 매년 1만2000~1만6000개가 창업했다. 창업률은 16~21%다. 서울시 전체 사업체의 창업률(11.0~14.1%)과 비교해도 5~6.9%포인트 높았다.

서울의 음식점 중 가장 많이 창업한 음식점은 한식으로 2017년에만 9649개가 문을 열었다. 일식 음식점이 934개 창업해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치킨 전문점은 884개로 3위를 차지했다.

음식점 창업자의 연령은 40대가 29.6%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6.8%), 50대(24.8%) 순으로 기록됐다. 창업자의 성별로는 2007년 여자 대표자의 비율이 남성 대표자의 비율보다 18.2%포인트 높았지만 2015년 처음으로 역전돼 2017년 남성 대표자 53.7%, 여성 대표자 46.3%를 각각 나타냈다.

음식점 경영의 경우 종사자가 2~4인 규모인 음식점이 2017년 기준 전체 60.1%로 가장 높았고 5인 이상은 21.7%를 기록했다. 1인 음식점의 비율도 18.2%로 집계됐다.

대표자 연령은 40~50대가 다수를 이뤘지만 20대, 30대, 60대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시민들은 음식점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음식점 맛'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음식점 선택 시 주요 기준을 조사한 결과 매장방문, 전화·앱을 통한 주문, 테이크 아웃 등 모든 이용형태에서 '음식점 맛'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전화·앱을 통한 주문, 테이크 아웃 형태에서는 가격이 각각 39.3%, 37.6%를 기록해 전체 2위로 집계됐고 매장방문 형태에서는 교통 편리성이 39.1%로 2위를 기록했다.

시는 이번 조사·분석 결과와 같이 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한 주제와 이슈를 선정하고 시가 보유하고 있는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적·객관적 통계분석 결과를 수시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조사·분석 결과를 통해 서울시 음식점업 운영변화와 소비 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음식점 창업에 도전하는 시민들과 시장에 대한 기초적인 사전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창업자 특성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007~2017년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체조사' 자료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자료를 이용해 실시됐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