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상황 종료시까지 24시간.... 중국 방문 외국인 학생 교내기숙사서 2주간 별도 보호

인천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재난대책본부 회의
인천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재난대책본부 회의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인천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학교구성원 감염을 사전에 완전차단하기 위해 11일 재해대책본부를 정식으로 발족했다.

재해대책본부는 조동성 총장이 본부장을 맡고 양운근 교학부총장과 김용식 대외협력부총장을 부단장으로 각 단과대학장, 6처장 및 본부장 등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또 장정아 학생 취업처장이 총괄 통제관이 되어 상황총괄반(상황관리 총괄), 학생지원반(내외국인 학생관리), 감염병관리반(감염병관리 및 방역), 학사지원반(교원 및 연구원관리, 학사운영), 대외협력반(유관기관 및 대외기관 협력) 등을 지휘한다. 각 대책반에는 학교 행정책임자들이 총동원되어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인천대는 이에 앞서 지난 6일(목) 조동성 총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 감염예방을 위한 비상회의를 갖고 감염자나 의심환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도록 학교 개강을 3월 16일(월)로 2주 연기하는 한편 중국방문자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단호하고 철저한 선제적 예방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는 새 학기를 맞아 중국을 다녀온 모든 인천대 구성원들의 입국날짜를 파악하고 3월 16일(월) 개강일에 맞춰 2월말까지 조기 입국할 것을 촉구했다. 또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교내기숙사 별도 층에 2주간 머물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현재 2주 정도인 것을 고려한 조치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 차단하여 학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인천대 중국인 유학생은 2020년 2월 현재 219명이며 이 가운데 방학기간 중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38명을 제외한 181명이 교내 기숙사 보호대상이다.

인천대는 또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이번 학기 중국대학과의 교환학생 초청 및 파견을 일괄 취소하고 이를 해당대학 및 학생들에게 통지했다. 인천대는 이와 함께 한국 입국 전에 중국을 경유할 계획이었던 유럽, 미국 등 다른 나라 출신 교환학생에 대해서는 중국을 경유하지 말 것을 통지하고 예매한 항공권을 모두 변경하도록 했다.

인천대는 재해대책본부를 11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주말과 상관없이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대책본부에는 5개 대책반 행정책임자를 비롯해 각 부서에서 지원해온 실무자들이 비상근무 하도록 하고, 중국인 유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중국어가 능통한 직원들을 교대로 근무하도록 했다.

조동성 총장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신종 코로나 비상상황을 맞아 인천대를 비롯해 인천지역에 단 한명의 감염자나 의심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교수, 직원, 학생 등 전 구성원들은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 조 총장은 또 “이번 신종 코로나는 특정 국가의 문제는 아니며,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중국인 유학생이 이같은 바이러스를 이유로 우리사회에서 배척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학교가 따뜻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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