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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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광주지역에서 중도 사퇴한 예비후보가 잇따르고 있어 선거구도와 판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김성진 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가 11일 예비후보 접수 과정에서 불거진 권리당원 불법 유출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며 사퇴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달 28일 공천심사 서류등록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가 권리당원을 과도하게 확인해 결과적으로 당내 경선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비록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경선과 관련해 발생한 모든 사안은 후보자인 저의 책임"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정희 민주당 광주 동남갑 예비후보도 지지율 상승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 달 31일 사퇴했다.
 
이 예비후보는 사퇴의 변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명분, 지역사회의 분열을 막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예비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데다 경쟁 후보들의 지지세가 견고하자 중도 사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회용 민주당 광주 서구을 예비후보도 지난 달 29일 같은 지역구 이남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했다.
 
최 예비후보는 "서구 발전과 공정경제 실현,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위해 노력했으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며 "지역에서 오랜시간 동고동락하며 함께 했던 이남재 예비후보가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장 부합하고 가장 광주다운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예비후보들이 중도 사퇴하면서 지지자들의 움직임도 동반하고 있어 민주당 경선 판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민형배 예비후보와 박시종 예비후보의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김 예비후보가 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만큼 선거캠프 조직이 박 예비후보 측으로 대거 이동할 수 있지만, 당원이나 일반 지지자까지 박 예비후보 측으로의 이동을 장담할 수 없어 선거구도가 한 층 복잡해 졌다.
 
동남갑 선거구는 사퇴한 이 예비후보의 지지세력을 서정성·윤영덕·최영호 예비후보가 선별 흡수한 모양새다.이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광주시의원 등 지방의원과 당원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 지지 후보를 갈아탔다.
 
서구을 선거구는 최 예비후보가 이남재 예비후보로 단일화하면서 고삼석 예비후보, 양향자 예비후보 간 3자 대결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는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와 현지 실사를 마쳤으며 오는 13일까지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점심사를 진행한다.
 
13일 이후에는 선거구별 1차 컷오프 대상자가 나오고 본 경선 구도가 짜여질 전망이다. 본 경선은 이달 말이나 3월 초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심사와 경선 구도가 진행되면서 선거운동의 물리적 한계와 다양한 문제가 중도 사퇴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력 예비후보들의 중도 사퇴는 해당 선거구의 판세 변화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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