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70%이상 반대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 실패 시 권영진 시장 책임져야”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구공항의 존치에 대해 고민하는 지역 정치인이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해 연말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공항 이전반대 9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인 대구공항 지킴이 강동필 달서구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를 공항 없는 도시로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에 나서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대구공항이 빠져나가면 최고의 경쟁력을 잃는 것이어서 부산, 인천보다 더 밀려날 것이고, 경제쇠락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며 “대구공항 주변을 항공 산업단지로 만들어 대구의 주력업종을 첨단 신산업으로 바꿀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구시민의 의견을 묻도록 돼 있다”며 “시민 70%이상이 반대하는 통합공항 이전을 독단적으로 추진한 권영진 시장은 실패할 경우 즉시 사퇴하겠다는 책임있는 자세를 지금이라도 보여줘야 한다”고 직격했다.

다음은 강동필 달서구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백인포럼 상임대표를 맡아 있을 2016년 연말에, 5개 시민단체 초청 대구공항 이전관련 설명회 자리에서 권영진 시장의 발언을 듣고, 비로소 대구공항 이전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논의 끝에 대구를 공항 없는 도시로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에 나서게 되었다.

저는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 설립을 주도하면서 1인시위를 이끌었고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맞섰다.

시민단체를 규합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던 중에 2019년 연말에는 시청 앞에서 대구공항 이전반대 9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운동가로, ‘대구공항 지킴이’로, 1000일간 활동했던 기록을 정리해서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라는 단행본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대구민간전용공항 존치의 이유와 시민운동의 역사를 정리한 ‘시민으로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라는 책을 출간해 ‘대구공항 지킴이’로 활동했던 1000일간의 기록을 발표했다.

수차례에 걸친 여론조사에서 시민 70% 이상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 국토균형개발과 대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소신에 따라 대구공항지키기 시민운동에만 전념했었다.

그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행태를 지켜보면서 실망한 끝에 내 자신이 직접 출마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민간 대구공항을 그대로 두고 주변을 우주항공산업 단지로 개발해서, 쇠락하는 대구경제를 살리고 미래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발전 대표 공약 몇 가지를 꼽는다면?

▲대구수목원 인근에 제2어린이대공원 조성, 상화로 교통정체 개선, 제2현풍 국가산업단지 연결도로·유천IC 톨게이터 양방향 확장, 물리치료실 목욕시설 등을 갖춘 도심형 경로당 개설, 보육기능을 겸비한 복합문화도서관 설치, 지하철역연계 마을버스노선 개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약 실현 방안과 실현 시기는 언제쯤 예상하나?

▲어린이 대공원과 톨게이트 확장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은 예산이 확보되면 2년내에 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기내에서 전체 공정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로당 개설과 도시관 설치는 대구시와 협의하고 민간부분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기내에 모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신만의 장점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대구의 현안 사업과 시민의 절대적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며 중앙정치에서 존재감도 없는 대구 정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젊고 강한 돌쇠로서 지역 미래를 여는데 앞장서서 행동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고향 합천을 떠나서 대학시절부터 대구에 34년간 살면서 지역개발 전문가로서 지역의 미래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안다고 확신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확고한 가치와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알고 강하게 실천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존재감없는 기존 정치인과는 달리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시민들의 정서와 애환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공항을 지킨다는 것이 달서구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이 달서구가 될 것이다.

인구 250만 도시에 국제공항이 없어지면 국제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을 상실하게 되고 지하철과 택시로 아무 때나 쉽게 갈 수 있는 대구공항을 버리고 의성과 김해로 가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라는 대가를 치뤄야 한다.

달서구와 인근의 공단의 경쟁력이 가장 먼저 상실되고 주변의 아파트 가격이 폭락할 수 밖에 없다. 교육과 문화부분에서도 더욱 취약하게 된다.

달서구는 국제화된 첨단산업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한계 수치를 넘고 있는 교통수요를 개선하기 위해 접근도로를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문화와 교육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신증설 및 개선 사업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강하게 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힘있는 후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수는 자유민주주의, 사유재산,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개인뿐 아니라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법 앞에서 평등하고, 자신의 노력에 결과와 재산을 향유할 수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은 사유재산과 시장경제를 탐욕과 착취의 온상으로 보고 평등 분배를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한다고 주장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을 빈곤의 늪으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국가의 헌법과 법질서는 무시되고, 정부의 각종 규제는 갈수록 늘어나면서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미래 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면서 국가 경쟁력은 침몰직전으로 몰고 있다.

대구경북은 수구나 꼰대가 아니며, 대한민국을 세우고 발전시킨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대표 약력을 소개한다면?

▲경남 합천출신으로 거창 대성고와 영남대학교 지역개발학과(현 새마을국제개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감정평가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영남대학교 겸임교수, 대법원 전문심리위원, 경북개발공사 BSC자문위원, 백인포럼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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