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10년 만에 상승 반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LPG차량 사용 규제가 폐지되면서 이에 따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LPG차 등록대수는 202만2935대. 전월 대비 1215대 늘어난 수치인데, 2010년 이후 9년 2개월 만의 첫 상승세 전환이다.

그동안에는 LPG차를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 및 택시 등 차종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3월 LPG차에 대한 규제가 37년만에 사라졌다. 이후 LPG차 감소세는 둔화했고,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규제 폐지 전 월평균 감소대수가 500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규제 폐지 이후(2019.4월~12월)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2022대로 집계됐으며,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월평균 판매대수 8229와 비교하면 46% 급증한 수준이다. LPG차 판매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6.8%에서 2분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상승 추세다. 2000년대 초중반 급증했던 LPG차의 폐차 물량이 다소 줄어든 점도 LPG차 상승세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차량별로는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승용차 LPG 모델 판매가 증가했으며, SUV LPG 차량인 르노삼성 QM6가 인기를 끈 것도 한 요인이다. 이 외에도 기아 봉고3 등 LPG 1t트럭도 정부의 친환경 트럭 전환 지원사업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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