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지대 통합론'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표직 사퇴를 하지 않을 모양이다.

손 대표는 12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지대 통합론'으로 알려진 3당 통합 논의를 두고 "미래세대 통합을 위해서는 내가 대표 역할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에게 "3당 통합은 원래 우리 총선 목표는 정치 구조 개혁과 세대 교체를 오래 주장했다"면서 "통합이 '당 대표 물러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결국 대표직 사퇴 요구에 선을 그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7일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세대가 새 정치를 중심으로 만들어 갈 노력을 계속할 것"고 밝힌 바 있다. 그는 "3개 당 통합이 지역주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정치개혁과 세대교체 완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활짝 열린 중간지대를 국민의 행복만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주도권을 넘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제게 주어진 마지막 정치적 사명,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구조 개혁을 위해 제 신념을 바치겠다. 지역이 아닌 세대교체 통합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며 "제 정치적 목표인 '저녁이 있는 삶'을 제대로 실현해갈 젊은 미래세대가 우리 정치의 주역이 되도록 그들에게 이번 총선의 주도권을 넘겨줄 때 당대표로서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