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지난해 서울시 환승 할인 등 대중교통 요금 할인제도로 1인당 연간 16만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승할인 금액만 계산했을 경우에는 1인당 연간 53만원의 교통비가 절약됐다.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통행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대중교통 통행패턴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시민들은 목적지까지 주로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1회 이용해 이동했다. 환승하는 경우 2회 이용하는 비율이 22%로 가장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버스, 지하철, 택시는 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구'에서 통행량(이용률)이 가장 많았다. 따릉이는 자전거 이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송파구'에서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버스 통행량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 관악구, 서초구, 성북구, 서대문구' 순이었다. 지하철의 경우 '강남구, 중구, 서초구, 송파구, 종로구'가 가장 통행량이 많았다. 택시 통행량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이 가장 많았다.

따릉이의 경우 '송파구, 영등포구, 마포구, 광진구, 강서구'가 통행량이 많았다.

서울 424개 행정동을 기준으로 교통수단별 통행량으로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종로구 종로 1·2·3·4가동이 가장 많았다. 택시는 강남구 역삼1동, 따릉이는 영등포구 여의도동이 가장 많았다.

교통 수단별 행정동간 최다 이용 경로는 ▲버스는 관악구 대학동에서 낙성대동 ▲지하철은 마포구 서교동에서 중구 명동 ▲택시는 강남구 논현1동에서 역삼1동 ▲따릉이는 강서구 방화1동에서 가양 1동 등으로 이동하는 통행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312만4157대로 2018년 대비 494대(0.02%) 감소한 반면 대중교통 총 이용건수는 46만631만건으로 4544만건(1.0%) 증가했다.

시민들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시 평균 1103원을 지불하고 1.3회 환승해 33.4분(11.1㎞)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수단별로 이용시간 및 이용거리로는 지하철이 35.3분(13.6㎞)로 가장 오래 이동했다. 따릉이는 25.1분(3.5㎞), 택시 18.9분(8.6㎞), 버스 12.7분(3.2㎞) 순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스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9시에, 지하철과 따릉이는 퇴근시대인 오후 6~7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는 대중교통 운행이 종료 된 심야시간대(자정~오전 1시)에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였다.

버스 정류소, 지하철역, 따릉이 대여소 기준으로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시민들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버스정류소를 8147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지하철은 강남역(2호선)이 9만5885건, 따릉이는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대여소 285건, 택시는 여의도역 주변이 6864건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시는 버스, 지하철, 택시, 따릉이 등에 부착돼 있는 단말기를 통해 약 770억건(일평균 약 2.1억건)의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정책을 분석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해 지하철 신규노선 개통,다람쥐·올빼미 버스 등 맞춤형 버스 노선 확충 등 공급확대와 서비스 다양화가 대중교통 이용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에도 지역별 통행 특성이 고려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서울교통 이용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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