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타워 조감도 [사진=인천시 남동구 제공]
새우 타워 조감도 [사진=인천시 남동구 제공]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인천광역시 소래포구에 건설될 ‘새우 타워’를 놓고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인천시 남동구는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올해 6월까지 소래포구 5부두에 높이 20m, 너비 8.4m 규모의 새우 모양 대형 전망대(새우 타워)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구 발표에 따르면 새우 타워 주변에는 해변 카페와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갖춘 842㎡ 규모의 친수 공간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동구 관계자는 “새우 타워는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건립 효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새우 타워 건립 소식을 들은 시민들의 반응은 둘로 갈라졌다. 혈세를 쓸데없이 낭비한다는 반대 의견과 지역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다는 찬성 의견이 부딪힌 것이다.

한 시민은 ‘주차장이나 만들지 쓸데없는 전망대를 세우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니들 돈 아니라고 막 쓰느냐? 저건 100% 흉물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남구청이 3억7780만 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 설치한 가수 ‘싸이’의 손목 동상이나 서울시가 1억8000만 원을 투입해 한강 공원에 만든 영화 ‘괴물’ 동상처럼 흉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볼거리가 늘어나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찬성 입장을 드러낸 시민도 있었다. 조감도를 본 뒤 ‘멋지고 특색있는 조형물’이라고 호평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만큼, 새우 타워 건립에 대한 이야기는 완공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동구청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반대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라며 “찬성하는 주민 분들, 상인 분들이 굉장히 많다. (새우 타워) 건설은 이상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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