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한화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의 성과급을 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13일 업계 및 한화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의 성과급을 주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Restricted Stock Unit) 제도를 도입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자기주식 18만12주(41억4000만원)를 취득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RSU는 주로 구글과 애플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시행하는 성과보상 제도다. 스톡옵션이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라면 RSU는 회사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국내 대기업 중 이 제도를 도입한 곳은 ㈜한화가 처음이다.
 
㈜한화는 회사가 취득한 주식을 7~10년 뒤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임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대표이사급 임원은 10년 뒤인 2030년 1월에, 다른 임원들은 7년 뒤인 2027년 1월에 주식을 받게 된다. 대상 임원은 이사회에서 정한다.
 
한화 관계자는 "임원들의 장기 성과를 독려하고 책임경영을 실현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RSU 제도를 도입했다"며 "(주)한화에서 먼저 시행한 뒤 주요 계열사들도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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