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우한대학 중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들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2020.01.2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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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전파 속도가 주춤한 것과 관련해 감염 확대의 안정화가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AFP와 AP,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래도 극히 신중히 해석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종코로나 감염 확산이 아직도 증감 양쪽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WHO 공중보건 비상사태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사무관은 신종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후난성 이외 지역에서는 감염 강도가 과도하게 격렬하지 않고 가속 조짐도 보이지 않는 “좋은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한 이번 주 중국에 들어간 WHO 주도 전문가팀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12일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지만 일련의 대책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나오고 있다”고 밝혀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내보였다.

미펑(米鋒) 국가위생건강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0시까지 신종코로나 확진자 수가 2015명 늘어난 4만4653명, 사망자는 97명 증가한 1113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4일의 3887명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있으며 특히 후베이성 이외의 새로운 확진자는 8일간 연속 줄어들면서 11일 377명으로 가장 적었다고 전했다.

미펑 대변인은 새 의심환자 수도 지난 5일 5328명의 피크를 지난 후에 11일에는 3342명까지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추가 확진자와 의심환자 발생 낙폭은 48.2%와 37.3%에 이른다고 미펑 대변인은 소개했다.

미펑 대변인은 완치자 수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늘어나 치유율이 최저인 1월27일의 1.3%에서 2월11일에는 10.6%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감염증 전문가인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쩡광(曾光)은 12일 SNS을 통해 신종코로나가 절정에 달했지만 앞으로 약 1억6000만명이 귀성지에서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차 감염자가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 개선 경향이 이어진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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