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PD수첩 홈페이지 캡처]
[사진=MBC PD수첩 홈페이지 캡처]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MBC PD수첩이 최근 제기된 인터뷰 조작 논란을 사실상 시인했다.

지난 12일 MBC 시사교양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 하루 전, A씨가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면서도 “A씨가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조작이 인터뷰이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인터뷰를 해주신 A씨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PD수첩은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 편을 방영한 바 있다.

정부의 서울 아파트 값 규제로 경기남부 집값 상승 현상과 고위공직자 소유의 아파트 값 상승 문제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A씨는 방송에서 이러한 문제로 인해 젊은 세대가 아파트를 사기 어렵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가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를 구입한 유주택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조작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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