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뺨’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난 해법을 제시했다. 다름 아닌 ‘하루 두 끼 먹기 운동’이라는 이색제안이다.

전 전 대통령은 당 대표 취임인사차 방문한 박희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고, 유가 폭등으로 세계적인 재난이 온 것”이라며 ‘하루 두 끼 먹기’라는 이색 캠페인을 제안했다.

전 전 대통령은 “비만인 사람이나, 여성들도 상당히 좋아할 것”이라며 “자기 혼자 안 먹고 싶어도 옆에서 먹으면 먹어야 되는데, 하루에 두 끼만 먹으면 상당히 절약되지 않겠느냐”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정치권은 한 마디로 ‘코미디 같은 제안’이라고 웃어넘기는 분위기다.

전 전 대통령의 입담은 유명하다. 그는 1997년 비자금 조성혐의로 2205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법원의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며 “내 재산은 28만원뿐이다”고 해명해 국민으로부터 조소를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의 ‘28만원’ 발언은 한때 술좌석의 단골 메뉴였다.

전 전 대통령은 아직도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현재 532억원을 납부한 전 전 대통령은 추징률은 24%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2629억원을 추징금을 선고받아 6월말까지 2286억원을 납부해 87% 환수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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