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 달러 청산 위해 만찬 주최 기부금 호소


사상 첫 여성 미국 대통령 도전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선거 빚 청산을 위한 일대일 모금 만찬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힐러리 상원의원의 대선 홍보 사이트는 ‘힐러리와 식사하세요'라는 제목 아래에 “지금 선거자금을 기부하면 당신과 함께 곧 여름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고 나섰다.

힐러리 측은 또 지지자들에게도 대량으로 메일을 보내 2천만달러가 넘는 선거 빚을 청산하기 위한 만찬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일정액 이상의 기부금을 내줄 것을 호소했다.

힐러리가 기부금을 낸 사람들 중 한 명을 뽑아 곧 일대일 만찬을 할 예정이라는 것.

오바마는 자신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한 힐러리를 위한 모금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힐러리의 선거 빚 상당 부분은 청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의 선거 빚 청산 만찬은 그의 부통령 후보 지명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추진돼 지지자들의 동정심을 어느 정도 자극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힐러리는 11월 대선에서 오바마의 당선을 위해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다짐해왔으나 내심 부통령 후보 지명을 갈망하는 것으로 관측돼왔다.

그러나 오바마 진영은 힐러리의 부통령 후보 지명 가능성에 어떤 긍정적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오바마도 7월 27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정가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러닝메이트로 정할 것임을 시사해 힐러리의 부통령 후보 지명 가능성은 더욱 멀어졌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힐러리 자신도 측근들에게 자신의 부통령 후보 지명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할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같은 달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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