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대구 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예비후보는 13일 논평을 내고 “대구 자유한국당 총선 예비후보들은 국민들이 ‘기생충’은 영화에서만 볼 수 있게 영화에티켓을 지켜라!”고 꼬집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대구출신의 봉준호감독의 ‘기생충’ 영화가 오스카상 4관왕을 수상한 후 대구 자유한국당 총선예비후보들은 찬사와 함께 ‘봉준호 영화의 거리, 카페의 거리, 생가터 복원, 동상, 박물관, 기념관, 공원 건립, 기생충 조형물 설치’ 등 봉 감독에게 기생한 졸속공약을 남발했다."면서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시기에 봉준호 감독을 좌파로 분류한 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지목하고 깍아내리기 바빳던 자유한국당이 기생충의 영화를 현실로 패러디한 듯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화의 감동을 현실에 재현하고 싶은 의도였는지 혹은 혹시나 있을 기생충2탄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가. 자신들이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었던 봉감독에 대한 진실한 반성과 사죄없이 총선에만 악용하는 행태에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열악한 대구의 현 문화예술계 실태부터 파악하고, 앞으로 제2, 제3의 봉준호 감독이 배출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진정성 있는 공약을 제안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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