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을 떠나 무적선수 위기에 떠났던 이동국(29)과 이천수(27)가 한날 나란히 국내무대에 안착했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는 이적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이동국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계약이 이미 끝나 이적료는 없다. 성남 구단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내년 말까지 1년5개월이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선수와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2001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 6개월 임대된 뒤 지난해 1월 미들즈브러에 입단하면서 두 번째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룬 이동국은 1년7개월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한국인 네 번째 프리미어리거인 이동국과 네덜란리그 페예노르트에서 씁쓸하게 귀환한 이천수가 ‘올림픽 방학’이 끝난 뒤 치열한 K-리그 선두 다툼을 벌일 2위 성남과 1위 수원에 각각 둥지를 틀어 후반기 K리그는 한바탕 전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이천수는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상견례를 갖고 “예전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는 것을 상상해왔다. 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꿈도 많이 꿨다.”면서 “상상이 현실이 된 만큼 수원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높은 이적료로 탓에 완전 이적 협상이 결렬된 이천수는 1년 임대 조건으로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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