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도’ 영웅 최규봉 옹·새노래운동중앙협 전석환 회장 위촉


“필승! 명예해군으로 위촉됐음을 신고합니다.”

KLO 기념사업회 최규봉(86) 명예회장과 새노래운동 중앙협의회 전석환(74) 회장이 각각 열 번째, 열한 번째 ‘명예해군’으로 위촉됐다. 해군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해군복지단에서 명예해군 위촉식을 갖고 두 사람에게 명예해군증을 수여했다.

최 명예회장은 6·25전쟁 전후 KLO(Korea Liaison Office) 대장으로 근무하면서 북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 제공해 해군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인민군 수중에 있던 인천 앞바다 팔미도를 탈환해 등대를 밝힌 일명 ‘팔미도 등대 작전’의 주인공으로 10만 명의 연합군과 261척의 함정이 안전하게 인천에 상륙, 작전을 펼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 회장은 6·25전쟁 초 용매도 반공청년단에 가입, 서해안 주요 거점인 용매도 사수에 기여했다. 1954년에는 해군정훈음악대 트롬본 주자로 발탁돼 초창기 해군군악대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그는 해군을 대표하는 군가 중 하나인 ‘앵카송(1973년)’을 작곡하기도 했다. 매년 해군 부대와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을 위문하는 등 해군에 대한 식지 않은 애정을 보일 만큼 열정적으로 활동해왔다. 최근에는 장병들의 정신전력 제고와 사기진작을 위해 ‘해군 출동가’와 ‘연평해전가’를 제작 중이다.

‘명예해군’ 위촉은 지난 91년부터 해군 발전과 해양의식 고취에 크게 기여한 민간인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수여자는 총 11명으로 이들은 해군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것은 물론, 해군 관련 홍보물을 받아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