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자연장 거부, 귀국 후 칩거


일본서 강제 추방된 ‘엔카의 여왕’ 계은숙(47)이 최근 국내에 귀국해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은숙의 한 측근은 “지난 2일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전했다.

계은숙은 올해 5월로 일본비자가 만료됐으며, 그녀가 귀국한 것은 일본 정부가 비자 연장 불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당초 비자만료일인 5월 중순께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3개월 가량 귀국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춰와 그 행적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져 왔다.

일본이 계은숙을 강제 추방한 이유는 지난해 11월 계은숙이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계은숙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최근까지 우울증과 일본에서의 차별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으며, 한동안 국내에 머물며 요양을 한 뒤 다시 일본으로 갈 준비를 할 계획이다.

계은숙은 한 때 일본인으로 귀화하라는 제의를 거부하면서 일본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이로 인해 세무조사를 받아 30억 원대의 세금을 추징당하기도 했다.

계은숙은 지난해 11월 각성제를 복용하다가 도쿄 자택에서 체포됐고, 일본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해 12월 계은숙에 대해 각성제 단속법 위반죄로 1년 6개월의 형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계은숙은 1977년 국내 CF모델로 데뷔한 뒤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에 진출했고, NHK 유명 연말 가요쇼 ‘홍백가합전’에 7년 연속 출전하며, ‘엔카의 여왕’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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