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을 제주대학교에 기부했던 재일동포가 4개월 만에 또다시 5억원을 추가로 쾌척했다.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서 음식점 남해회관을 경영하고 있는 김창인(79)씨는 지난 8월 10일 “재일 제주인들의 삶과 철학을 후학들에게 가르쳐달라”며 5억원을 입금해왔다. 제주대는 현재 건축설계 공모 중인 ‘재일본 제주인센터’를 김씨의 이름을 붙인 ‘김창인관’으로 확정했다.

지난 4일 일본을 방문해 김씨를 만났던 고충석 제주대 총장은 “김창인관은 올해 말 개원할 예정인 국제언어교육문화센터와 국제교류회관 등과 연계해 국제화 벨트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김씨의 끝없는 제주사랑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1929년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태어난 김씨는 16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고생 끝에 자수성가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요즘처럼 각박한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재일본 제주인들과 고향 제주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삶의 방법을 가르치는 데 써달라”며 30억원을 제주대에 쾌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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