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형준(오른쪽) 공동위원장 등 주재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6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2.14. [뉴시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형준(오른쪽) 공동위원장 등 주재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6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2.14.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중도·보수 통합 추진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가 14일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4명을 추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통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미래통합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형준 통준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미래통합당) 최고위는 기본적으로 네 분을 늘리기로 했다"면서 "원 지사는 최고위원으로 들어갈 것 같고, 이 위원장 또한 지금 거의 이견이 없다"고 알렸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안 들어갈 것 같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모든 걸 말씀드릴 수 없다. 오늘 수임기관에서 인원 수 확정하고 일요일(16일)까지 위원들과 논의해 늘어나는 최고위원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준위는 전날 얼마 남지 않은 총선까지의 기간을 감안해, 새 지도부 구성 대신 한국당 최고위를 확대 개편하는 방식의 구성을 합의한 바 있다.

한국당 최고위는 당헌당규상 9명까지 둘 수 있다. 현재 황교안 당대표와 심재철 원내내대표, 김순례 최고위원, 김광림 최고위원, 조경태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김재원 정책위의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상태다.

통준위 내에서 논의를 거쳐 새 최고위원으로 추천할 원외 인사 4명이 확정될 경우 17일 출범할 미래통합당의 새 지도부는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통준위가 당분간 '황교안 체제'를 인정하기로 한만큼 통합 신당의 대표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맡게 된다.

한편 통준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증원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신설 합당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미래통합당 출범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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