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레드 캡’ 아닌 文정권 향한 ‘레드 카드’ 들겠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 양천갑은 21대 총선에서 ‘리턴 매치’가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빨간모자 아저씨’로 이름을 알린 이기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이 지역에 재도전,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붙는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절치부심의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그는 좋은도시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는 등 ‘도시 전문가’로 꼽힌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발휘해 지역구 최대 현안인 목동아파트 재건축 및 재개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빨간모자 아저씨'로 유명세를 얻었던 이기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서울 양천갑에 다시 도전, 지역구 현역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일 전망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레드 캡'이 아닌 문재인 정권을 향한 '레드 카드'를 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빨간모자 아저씨'로 유명세를 얻었던 이기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서울 양천갑에 다시 도전, 지역구 현역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일 전망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은 '레드 캡'이 아닌 문재인 정권을 향한 '레드 카드'를 들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대로 바꾸자! 이번엔 이기재’…야무지게 붙어 반드시 승리할 것”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곳곳을 누벼 ‘빨간모자 아저씨’로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정치 신인이었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눈에 잘 띄는 빨간모자를 사용해서 캠페인을 했다. 이번에는 나 개인의 이미지보다는 거짓과 위선, 무능을 넘어 분열의 정치로 민주주의를 파탄 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 심판 선거를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레드캡’이 아닌 ‘레드카드’를 사용할 것이다. 국민의 삶을 더 이상 황폐하게 만들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문재인 정권을 향해 모두가 ‘레드카드’를 들어야 할 때다.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구 현역인 황희 민주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리턴 매치를 꿈꾸며 4년을 기다려왔다. 야무지게 붙어서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겠다. 그래서 구호도 “제대로 바꾸자! 이번엔 이기재”라고 지었다.  

-양천갑 지역의 현안과 관련해 구상하고 있는 공약이 있나.
▲최대 현안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이다. 이 문제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장의 서울 도시개발에 대한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다. 중앙·지방정부의 ‘개발은 나쁘다’는 이분법적 단순 논리로 인해 도시는 발전하지 못하고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양천의 발전을 가로막는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층수를 높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해야 한다. 주민의 재산권을 지키면서 서울의 경관은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 

-양천갑을 어떤 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나.
▲지금도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이 있지만,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양천이 자녀를 특목고나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잠시 머물다 떠나버리는 곳이 돼서는 안 된다. 살기 좋은 주거환경과 풍부한 여가생활 여건을 골고루 갖춰 우리 삶의 터전이자 서울의 중심도시, 명품교육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후보자로서 자신만의 강점은.
▲국회, 청와대, 중앙정부, 지방정부 모든 곳에서 일해 봤다. ‘일머리’ 있는 현장형, 생활밀착형 일꾼이다. 최일선에서 일을 통해 훈련된 사람이다. 또 도시공학박사이자 기술사 자격을 가진 도시전문가로서 정책능력도 갖추고 있다. 선거 때만 빈 공약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능력’으로 보여드리겠다. 국회에 들어가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도시계획과 부동산정책을 견제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 지역구 최대 현안인 목동아파트 재건축 및 재개발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 나라고 자부한다.

-통합신당이 출범한다면 후보자 간 교통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통합은 새로운 시작이다. 보수의 분열과정에서 발생했던 갈등 때문에 편향적 공천이 이뤄지면 안 된다. 공정성만 담보된다면 어느 정당이나 후보 간의 경쟁은 당연하다. 선의의 경쟁이 조직을 건강하게 만든다. 당내 경쟁에서 승자는 패자를 품고, 패자는 승자를 반드시 돕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지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국회의원 낙선의 아픔보다 4년간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을 지켜보는 것이 더 괴로웠다. 새는 양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듯 건강한 야당, 견제하는 야당이 있어야 정부여당도 긴장하고 국민 앞에서 겸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총선은 거짓과 위선,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정책 실패 등에 의해 초래된 경제위기를 심판하는 선거다. 투표만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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