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와 바비큐 나눠먹어…집단 감염 사례”
중국 방문 이력 이유로 격리된 홍콩인 1200여 명 달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시스]

 

[일요서울] 홍콩에서 일가족 10명이 훠궈 요리를 나눠 먹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집단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간) 홍콩 내 최근 추가 확진자 중 10명이 지난달 말 훠궈 요리를 함께 먹고 감염된 사례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 홍콩 관탕에서 가족 식사를 했다. 식사 자리엔 총 19명의 친지들이 참석했으며, 훠궈와 바비큐가 메인 메뉴였다.

이들 중 두 명은 중국 본토에서 홍콩을 방문한 친척으로, 가족 식사에 참석한 뒤 같은 달 말 홍콩을 떠났다고 한다.

이후 홍콩 당국은 지난 9일 총 10명의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추가된 확진자 중 9명이 문제의 식사를 함께 한 일가족이었다.

구체적으로 9일 오전 이 가족 일원인 24세 남성과 그의 할머니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이 남성의 부모, 그리고 5명의 친척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0일에도 홍콩에선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는데, 이들 중 1명이 당시 가족 식사에 참석했던 55세 여성이었다. 나머지 한 명은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69세 남성이라고 한다.

이로써 홍콩에선 총 3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아울러 홍콩에선 중국 방문 이력을 이유로 1193명이 의무 격리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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