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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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선두권 주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경선 두 번째 관문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하루 앞둔 이날 뉴햄프셔 더럼에 위치한 뉴햄프셔대학 위트모어 센터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언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와 같이 부르면서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혁명을 위해 두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하나는 현대 미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물리치는 것인데, 이는 더 많은 의미가 있다. 그것은 단지 1%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경제와 정부를 만들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이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것은 이념적 성향에 따른 지지층 확장 한계 비판을 탈피하고, 본선에서 자신이 진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샌더스 의원을 소개한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샌더스 의원에게 질까봐 뉴햄프셔를 찾았다고 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버니가 트럼프를 이겼다. 트럼프도 그것을 알고 있다”며 “또 왜 그가 오늘 밤 여기에 왔을까”라고 말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이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늘 그렇듯 우리를 일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고, 아니면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다인종 민주주의로 나아가고, 의료보장으로 나아가고, 최저임금 수준으로 나아가자. 앞으로, 앞으로,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장엔 7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샌더스 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이뤄진 4개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10일 발표된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선 경선 실시 이후 처음으로 전국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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