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영화 시장 흥행…긴 부진 끝 회복 시작

[CGV 홈페이지 캡처]
[CGV 홈페이지 캡처]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 호는 미래에셋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IBK투자증권에서 내놓은 CJ CGV에 대해 알아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연결 매출액 4983억 원(+10.6% YoY(전년 대비), 이하 동), 영업이익 452억 원(+76.6%)을 기록했다. 영업 실적은 당사 추정치 및 컨센서스(366억 원)를 상회했다. ▲국내, 터키, 중국의 BO 강세로 외형 성장이 견조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사적 인력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 통제에도 성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다만 터키 실적 부진, 환율 악화 등에 따라 영업외로 터키법인 관련 영업권 상각과 TRS 평가 손실을 대폭 인식했다(각각 1272억 원, 725억 원). 국내(별도)는 OP 254억 원(+104.8%)이다. 전국 BO는 4658억원(+3.8% YoY)이었다. ‘겨울왕국2’, ‘백두산’, ‘조커’ 등이 흥행했다. 외형 성장 속에 적극적인 비용 통제가 지속됐다.

사이트 자동화에 따라 인건비가 -7.4% 감소했다. 마케팅비도 대폭 줄었다(-35.0%). 중국(OP 46억 원, +20.5%)도 BO 시장이 강했다(+32.2%). 10월 국경절 특수로 로컬 역사 영화 및 재난 영화가 크게 흥행했다. 터키(OP 122억 원, +48.0%)는 영화법 개정으로 가격 상승(ATP +31.4%)이 지속됐다. 긴 부진 끝에 회복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베트남(OP 25억 원, 흑전)과 인니(OP 59억 원, +90.3%)도 구조적인 시장 성장이 이어졌다. 4DX(OP -44억 원, 적전)는 4D 특화 콘텐츠 약세로 인해 부진했다.

신종 코로나로 영업 불확실성 확대 

2020년은 올림픽 이벤트로 인한 수요 분산, 디즈니 라인업 약화 등 전년에 비해 불리한 요인이 존재한다. 이에 더해 1분기부터 예기치 않은 악재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내와 중국 BO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 국내와 중국은 각각 2019년 매출액 비중 54%, 19%, 영업이익 비중 56%, 15%를 차지하는 중요 지역이다.

국내는 감염병 영향으로 최근 2주간 관객수가 급감(-67%)했다. 콘텐츠 약세와 전년 높은 베이스가 겹쳐 1분기 관객은 1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당사 추정). 중국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1/24부터 전국 극장이 영업 중단 상태다. 임대료 감면과 배상 등 조치를 검토 중이나 영업 재개 시점 예측이 어려워 보수적인 실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 2020년 극장 시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최근 코로나 영향이 겹쳐 주가가 하락세다. 현 시가총액은 전년 말 CGI홀딩스 외자 유치 기준 지분 가치(8341억 원)에도 미치지 못해 일부 저평가된 측면이 존재한다. 다만 고정비가 큰 업종 특성상 수요 불확실성 확대가 역레버리지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했다. 향후 주요국 BO 시장 정상화, 추가적인 재무 개선책 발표 등이 있을 시에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동북아 지역 고성장… 전체 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사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983억 원(YoY +10.6%), 영업이익 452억 원(YoY +76.6%)으로 당사 이익전망치 및 컨센서스 대비 각각 10%, 23% 상회한 영업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은 한국이 +5.5% 성장하며 시장성장률에 부합했고, 베트남(+36%), 인도네시아(+28%), 중국(+22%) 등 동북아 지역이 고성장하며 전체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한국이 성수기와 인건비 효율화가 결실을 맺으며 254억 원, 터키가 성수기 초입에서 시장 회복세와 맞물리며 122억 원을 기여했고, 인도네시아와 중국도 50~60억 원씩을 기여하며 선전했다.

이번 분기에도 800억 원에 육박하는 파생손실을 인식하며 대규모 순적자를 기록했다. 리라화 환율이 1분기 중 200원 전후에서 하락하지 않고 있어 잔존 리스크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작년말 동북아3국 SPC 지분매각도 완료됨에 따라 IPO도 속도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에 대해 투자의견은 기존의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4만4000원으로 기존 대비20% 하향 조정한다. 목표주가 하향은 금번 대규모 순적자를 반영해 Fwd 12M 실적을 하향한 점에 기인한다. 투자의견 매수의 근거는 ▲이제는 파생 관련 잔존리스크가 제한적이고 ▲동북아법인 IPO가 올해부터 본격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각 지역의 영업실적은 지속성장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동사의 4Q19(2019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83억 원(+10.6% YoY, +0.2% QoQ(전분기 대비 증감율)), 영업이익 452억 원(+76.3% YoY, +45.8% QoQ)으로 발표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4.3%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23.4% 상회한 실적이다. 사업부문 및 지역별로 살펴보면 ▲본사 매출 2492억 원(-2.2% YoY, -11.7% QoQ), 영업이익 322억 원(+307.6% YoY, +21.5% QoQ) ▲중국 매출 980억 원(+22.0% YoY, -5.4% QoQ), 영업이익 46억 원(+91.7% YoY, -8.0% QoQ) ▲베트남 매출 419억 원(+36.0% YoY, -7.1% QoQ), 영업이익 25억 원(흑자전환 YoY, -39.0% QoQ) ▲터키 매출 550억 원(+5.6% YoY, +114.8% QoQ), 영업이익 122억 원(+22.0 YoY, 흑자전환 QoQ), ▲인도네시아 매출 329억 원(+27.5% YoY, +7.9% QoQ), 영업이익 59억 원(+90.3 YoY, +40.5 QoQ) ▲4DX 매출 318억 원(-6.2% YoY, +12.4% QoQ), 영업이익 -44억 원(적전 YoY, 적전 QoQ)으로 발표 했다. 4DX 사업부문을 제외하고는 전 사업부문 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터키 관련 영업권 손상 및 TRS 평가손실 각각 1272억 원, 715억 원을 영업외 반영하며 세전이익은 큰 폭 적자지속했다.

터키 관련 영업권 및 TRS 평가 손실을 조기에 반영하며 추가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또한 올해 회사채 만기는 보유 현금으로 상환이 가능해 보여 유동성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높은 부채비율은 여전히 고민거리여서 재무적 활동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현재는 일회성 손실 및 외부 여건이 최악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점진적 회복이 가능해 보인다. 최근 단기적으로 악화된 영업환경 영향으로 동사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이 20%이상으로 커지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한다.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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